터키 문학1 내 이름은 빨강 내 이름은 빨강 (오르한 파묵)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때, '빨강 머리 앤' 처럼 명랑한 소녀가 주인공인 성장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. 소설가와 책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책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 그 강렬함이란, 이루 말할 수 없었다. 책 첫 페이지가 살인을 당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생생한 묘사로 구성되어 있을 줄이야, 상당히 당혹스러웠다. 그래서 책을 읽다 말고 목차 페이지를 펼쳤다. 각 챕터 제목이 그 챕터의 화자구나, 예상되었다. '내이름은 빨강'이라는 책 제목과 동일한 제목의 챕터가 있었다. 궁금함을 못 참고 먼저 그 챕터를 펼쳤다. (나는 반전영화의 결말을 미리 알아도 그 영화를 재밌게 보는 사람이다.) 아, 정말 '빨강'이 사람의 이름이거나 은유적 표현이 아닌, 색깔 그 자체였구나. 다시.. 2020. 7. 8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