매년 말 혹은 새해 초에는 한 해의 목표를 세우곤 한다.
다 지킨 적은 없었던 것 같지만,
다이어리에 리스트를 적어 놓곤 하면
때때로 그 리스트들을 복기하며, 지켜야지, 하고 새로운 작심삼일이 시작되기 때문에
적어도 나에겐 계획을 세우는 것은 참 유용한 것 같다.
2020년 한 해 목표 중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었다. 한달에 1권.
읽은 책들을 쭉 나열하니, 2권으로 구성된 소설까지 포함해 총 24권을 읽었다.
한달에 두권. 정확히 수립한 계획의 두 배를 읽었다.
그러나 독후감(?)이라고 작성한 것은 5권(상관없는 거 아닌가?도 작년에 읽은 책이니 이에 포함)
독후감 비스므리한 것을 쓰는 것과 안쓰는 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.
읽은 책도 시간이 지나면 무슨 내용인지 아늑해지는 것이 태반인데,
마치 여행사진을 찍는 것처럼, 나중에 읽어보면 내가 그때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.
하고 그때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.
그래서, 올해의 목표는 한달에 2권 읽기, 그리고 되도록 읽은 책은 짧게라도 메모를 남기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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